[책] 평생 저축밖에 몰랐던 66세 임 여사, 주식으로 돈 벌다

[책] 평생 저축밖에 몰랐던 66세 임 여사, 주식으로 돈 벌다 – 강환국, 페이지2북스, 2023

퀀트 투자로 유명한 강환국 작가의 새 책.

꽤 쉬운 퀀트 투자 입문서

아무리 문턱을 낮춰도 지식은 습득이 쉽지 않다. 투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투자를 쉽게 알리는 것은 쉽지 않고, 특히 본인은 투자에 성공했더라도 다른 사람이 동일한 방법으로 투자에 성공하게 하는 것은 더 쉽지 않다. 퀀트 투자는 그나마 다른 투자 방법에 비해 그나마 초심자 접근성이 높은 편이다. 특히 자신의 어머니에게 저자가 투자 방법을 알려주는 방식이어서, 실제 투자 초심자를 가르치며 쓴 책이라 더 쉽게 독자들에게 다가온다. 다만, 그 초심자 분이 독일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엘리트라는 점은 기억해둘 부분이다. 아버지가 딸에게 가치투자를 알려주는 “아빠와 딸의 주식 투자 레슨”, 유명한 투자자 사경인 회계사가 부인에게 투자를 알려주는 “사경인의 친절한 투자 과외”가 떠오른다. 두 책 모두 흥미롭기도 하고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퀀트 투자의 매력

계량화와 백테스팅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다. 전략을 세우고, 그에 맞는 지표 등을 선별해서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포트폴리오를 유지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과거 자료로 검토해볼 수 있다. 물론 과도한 계량화로 기업의 가치에는 무심하고 숫자만 의존한다는 점이나, 이미 상장 폐지된 종목 등은 백테스팅에 포함될 수 없어서 결국 최소한 일부는 왜곡된 결과가 도출된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을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 처음 투자를 접하게 된 것은 자산배분전략에 가까운 내용이었다. 당시 투자 초심자였던 내게는 당시 (정적) 자산배분전략이 재미없고 따분한 방법으로 다가왔다. 투자금액 전체를 자산배분전략에 따르다 보니 그랬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시간이 지나기도 했고, 투자 금액 일부를 조금 더 적극적인 퀀트 투자로 시도해 보면 재미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책 추천

이 책의 또 다른 미덕은 좋은 책들이 언급된다는 점이다. 사경인, 오건영, 홍진채 저자의 좋은 책은 이미 읽어서 가치를 충분히 느꼈다. 다른 책들도 언급되는데, 흥미가 생긴다. 원래 한 번 좋은 책과 인연을 맺으면 그 책을 통해 다른 좋은 책과의 연결고리가 생기는 법이다. 이 책에 언급된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언급된 책들 (일부)

터틀트레이딩 – 김지철

나는 주식투자로 250만불을 벌었다 – 니콜라스 다비스

하면 된다 퀀트 투자 – 강환국

읽으면 진짜 재무제표 보이는 책 – 유홍관

3개의 질문으로 주식시장을 이기다 – 켄 피셔

개미는 왜 실패에도 불구하고 계속 투자하는가? – 김수현

(2023.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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