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일의 감각 – 조수용, B미디어컴퍼니, 2024.
자신의 일을 살펴 보고 돌아 보는 감각적인 시도.
일에 대한 주인 의식
금을 그어 두고 밖으로 나서려 하지 않는다는 평가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영역이 분명한 일을 선호하고, 스스로 원칙에서 벗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제 스타일에 대한 언급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당시에는 그 표현 자체에 대해 유감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동의하는 부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국 본질적인 업무 성과를 위해서는 자신의 입장과 자신이 그어둔 선을 벗어나 살펴 보기도 하고, 업무를 강하게 밀어 붙여 보기도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저자도 “전권”을 가지고 일했던 경험에 대해 강조합니다. 성공과 실패를 모두 감내하겠다는 리스크를 부담하지 않으면 성장도 없는 것일지 모릅니다.
지금은 당연하지만 당시에는 그렇지 않았던
고객의 경험 자체에서 개선점을 찾는 모습도 인상적입니다. 주차장 이야기에서 도드라지게 느껴졌습니다. 출근할 때 급하게 주차하고 나서 퇴근할 때 몇 층이었는지 헤맨 경험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불편함에서 착안해서 소리와 이미지로 대상 고객의 불편함을 덜어주려는 시도까지 닿는 경험은 특별합니다. 그저 불편하고 시간 낭비하며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런 경험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아이디어와 추진력이 놀랍습니다. 그리고 그런 개선이 새로운 표준이 되기도 합니다. AI 시대에 인공지능과 경쟁하는 일은 어느 직역이나 두려움의 대상이지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공감 능력과 아이디어, 그리고 추진력은 인공지능이 가장 마지막에 도달할 영역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나에게 일이란
일을 저자만큼 깊숙히 고민해 본 일이 있나 돌아보게 됩니다. 내 업의 본질은 무엇이고, 어떻게 착안하며 어떤 결과물을 낼 것인가. 다른 사람이 아닌 스스로에게 제출하고 나 자신을 설득할 만한 이야기가 아직 준비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거창하지 않더라도 매일 잠시 짬을 내어 고민할 거리가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책 속의 문장]
브랜딩이란 일의 본질이자 존재 의미를 뾰족하게 하는 일입니다. (162쪽)

[링크] [책] 일의 감각 – 조수용 (교보문고)
[링크] [책] 의젓한 사람들 – 김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