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완벽한 종목 추천 – 폴 손킨/폴 존슨, 이건/박성진/정채진 옮김, 에프엔미디어, 2025.
Pitch the Perfect Investment – Paul D. Sonkin, Paul Johnson
제목이 주는 인상보다 훨씬 훌륭한 책.
초보 애널리스트를 위한 사내 교재 (?)
잘 아는 저자가 쉽게 쓴 책입니다. 투자의 세상에는 정답이 없는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버핏 등 탁월한 투자자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문제는 탁월한 투자자들이 책을 쓰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데에 있습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저와 같은 중생(?)들에게 잘 전달하려면 또 다른 영역의 탁월한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책의 저자들은 두 가지 능력을 모두 드러냅니다. 이는 저자들이 실무 경력과 강의 경력을 두루 갖추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정밀한 평가 공식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어떻게 분석할지 간명하게 설명합니다. 내용 만큼이나 전달력도 중요하다는 점 역시 강조합니다.
완벽을 위한 준비
펀드매니저 만날 준비가 철저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사장님을 엘리베이터에서 만났을 때 대하는 방법” 같은 글을 사회 초년생 때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스타트업 대표님들에게는 피칭 실력도 중요하다고 들었습니다. 변호사나 회계사도 파트너가 되면 영업력의 중요성이 급증한다고 합니다. 애널리스트에게는 펀드매니저를 설득하는 일이 중요한 모양입니다. 어떻게 펀드매니저의 종목 선정 모델을 파고 들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상세히 설명합니다. 애널리스트가 숙제를 했다는 사실보다 펀드매니저가 종목을 선택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충분히 다양한 측면에서 준비해야 한다고 합니다. 진실성 또한 중요합니다. 펀드매니저가 준비되지 않은 분야에 대해 질문했을 때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외의 답변을 할 경우 신뢰성에 의문을 갖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깨 너머 보이는 고수들의 세계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이 어떤 방법으로 종목을 분석하는지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을 알 수 있습니다. 개인 입장에서 굳이 자신만의 종목 분석 방법론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개괄적인 내용을 아는 것만으로 각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에 대해 타당성을 추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준비에 관한 내용은 사회 생활을 하는 우리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누가 나의 고객일까요? 나는 고객의 일을 덜어줄까요, 아니면 더해 줄까요? 제목보다 내용이 좋은 책이어서, 제목에 집착하면 내용을 온전히 누리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링크] 완벽한 종목 추천 – 폴 손킨/폴 존슨 (교보문고)
[링크] [책] 환율의 대전환 – 오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