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돈 말고 무엇을 갖고 있는가 – 정지우, 마름모, 2024.
군자대로행.
정면 승부의 길
이 책은 각자의 삶에서 정면 승부하는 방법을 이야기합니다. 처음에는 누구나 정면 승부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이 흐르면 꼭 그렇지 않다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정면 승부가 대다수라면 학연, 지연, 혈연은 우리 사회에 발 붙일 데가 없었겠지요. 입시 제도는 점점 더 불투명한 방향으로 진화합니다. 유력 인사가 꼭 군 입대를 해야 한다면 차라리 징집제를 버리고 모병제를 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 중에서 너무 개인적인 부분을 제한 후, 이 시대를 사는 우리가 인생 속에서 어떻게 승부를 이어갈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잘 정리된 옷장
이 책은 잘 정리된 옷장 같습니다. 좋은 자기 계발서도 그렇습니다. 일단 옷장 안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독자 입장에서 그 옷장이 정리된 모양이나 방향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옷장을 접하더라도 독자가 스스로 움직여 정리를 시작하지 않으면 내 옷장은 원래 어지럽던 꼴을 그대로 유지합니다. 우리의 일상도 그렇습니다. 좌절을 겪더라도 끊임없이 부딪히며 스스로를 파악해야 합니다.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자신의 강점을 찾아내고 그 점들을 연결하면서 나아갑니다. 저도 몰입하고 모험을 선택한 순간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허무를 돌파하는 글쓰기
결국 우리가 가진 근본적인 허무를 돌파하는 방법은 글쓰기인가 봅니다. 한 때 기록과 계획이 의미 없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너무 세밀한 기록은 부서지기 쉬웠고, 영혼 가득한 열패감을 쓰는 것이 의미 없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기억은 모래처럼 손가락 사이로 빠져 나갑니다. 아픈 기억도 기쁜 순간도 나만의 방법으로 기록해야 더 오래 차곡차곡 남는 것 같습니다. 독서 모임에서 나눈 이야기들도 어지러운 키워드들로 남을지언정 조금씩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너무 오랜 기간 잠들어 있었지만, 이제는 잠들지 않고 조금씩 나아가고 싶습니다.
[책 속 문장들]
p. 40.
무엇이든 그 ‘안’에 들어가기 전에는 모른다. ‘밖’에서 보는 시선은 진실의 100분의 1에도 닿지 못한다.
P. 124.
계속 쓰는 사람이 잠들 방법은 없다. 어쨌든 계속 쓰면, 나아간다. 그래서 글쓰기는 걸음이고, 잠들지 않음이고, 죽지 않고 살아 있음이며, 나아감이다.

[링크] 돈 말고 무엇을 갖고 있는가 – 정지우 (교보문고)
[링크] [책] 일의 감각 – 조수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