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글쓰기로 독립하는 법 – 정지우, 유유, 2025.
연마와 공개를 동시에.
폐관수련의 시대는 끝났다
저자가 어떻게 글쓰기로 독립하게 되었는지 문의에 답하는 글입니다. 저자는 작가가 되려는 노력을 하다가 로스쿨 진학으로 진로를 변경한 셈입니다. 역설적으로 30대 중반의 로스쿨 학생일 때 글쓰기로 독립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모양입니다. 코로나 시기라는 공간적 제약과, 로스쿨 학생이자 가장이라는 경제적 제약이 긍정적인 결과를 낳은 셈입니다. SNS로 글을 쓰면서 다른 작가 분들과 교류로 공저자로 책을 내기도 하고, 온라인 글쓰기 모임을 모집하는 등의 시도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합니다. 이 대목에서 BTS도 떠올랐습니다. 그들도 데뷔 전부터 영상 등으로 전 세계 팬들에게 인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연습생들이 일반 대중들에게 공개되는 일은 금기시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기량을 부지런히 연마하면서도 연마 과정과 결과를 전 세계 팬들에게 공개하면서 거대 팬덤의 기초를 쌓은 셈입니다. 어쩌면 이런 성공 방정식은 이미 BTS가 성공한 그 시점부터 공개되어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신뢰 자본의 중요성
저자는 글쓰는 사람으로 독립하기 위해서 신뢰 자본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쌓여 있는 SNS의 글, 출판된 책, 모임과 강연 등으로 신뢰 자본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 직장인에게도 당연히 중요합니다. 회사라는 간판 도는 방패가 없는 독립 프리랜서들에게는 더 그럴 겁니다. 일부의 사람들이 오해로 부정적인 평가를 할 수는 있지만, 일관된 부정적 평가는 독립 자체를 위협할 수도 있습니다. 글쓰기의 숙련도를 높이는 만큼, 또는 그 이상 자신의 연마 결과를 세상에 알리는 일이 중요합니다. 해당 분야에서 1위만 섭외 대상인 것은 아닙니다. 같은 일을 오랫동안 하면서 숙련도를 높였다면 이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기 좋은 조건입니다. 단순히 숨어서 글만 깎고 있어서는 글쓰기로 독립하는 삶에 가 닿을 수 없다고 말하는 것만 같습니다.
나의 삶, 나만의 삶
우리는 생각보다 우리 삶을 잘 모릅니다. 다른 사람과 비슷한 삶을 살고 있다고 느끼는 건 우리 삶의 범위 안에 매일 비슷한 분들만 있어서 그런 건 아닐까요? “어제 아래”가 사투리라는 것을 2n년째 모르고 살다가 소스라치게 놀라는 경우도 본 적이 있습니다. 글쓰기로 일상을 기록하다 보면 나의 일상에서 몰랐던 연결점과 일관성을 찾을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일상은 망각 속으로 사라지지만, 글쓰기는 나만의 삶을 붙들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습니다. 내일 더 나답게 살기 위해 어제와 오늘 나만의 기록이 더 필요합니다.
[책 속 문장들]
p. 60.
우리 시대 장인은 두 가지 일을 다 해야 한다. 부지런히 기량을 연마하는 한편, 연마 과정과 결과를 끊임없이 세상에 알려야 한다.

[링크] [책] 글쓰기로 독립하는 법 – 정지우 (교보문고)
[링크] [책] 돈 말고 무엇을 갖고 있는가 – 정지우